세계문학페스티벌 | World Literature Festival: Recommended Korean Books
뉴욕 공공도서관의 세계문학축제(World Literature Festival)는 전 세계의 여러 서적과 작가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이용되는 언어를 소개합니다.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와 도서관의 리소스, 온라인 무료 이벤트, 권장 서적 등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뉴욕 공공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도서 중에서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거나, 새롭게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들의 추천 리스트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책과 비문학책, 아이들을 위한 책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세계문학축제를 통해서 한국도서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더 나아가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리소스와 프로그램, 온라인 무료 이벤트 등에 대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도서관 카달로그를 통해서 한국책 검색이 가능하고, Simply E와 OverDrive를 통해서 한국 전자책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In Conversation | 김언수(Un-su Kim) 작가와의 대화
문학
<캐비닛>
김언수 저
2006년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 출간됐다. 2002년 가을문예공모, 2003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작품의 화자는 178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들을 정리하는 삼십대 공무원 직장인.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의 낡은 캐비닛은 온갖 기이한 존재들로 가득하다. 172일 동안 자고 일어난 토포러들, 잃어버린 손가락 대신 만들어넣은 나무손가락에 살이 붙고 피가 돌아 육질화되어가는 피노키오 아저씨,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 스스로 임신까지 하는 네오헤르마프로... 작가는 이들을 '심토머'라 부른다. 소설 <캐비닛>은 심토머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심사 당시 '새롭지 않은 새로움(김윤식)', '돌연변이들의 박물지(류보선)', '정밀하고 세련된 작품(은희경)', '유창한 서술, 익살맞은 재담, 날카로운 아포리즘(황종연)', '불량한 서술자(전경린)'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곱 명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
<아몬드>
손원평 저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
“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지는 흡인력 강한 작품이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림을 주는 소설로, 작품 속 인물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슬픔에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소설가 공선옥은 이 작품을 일컬어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이라고 평했으며, “어쩌면 현대라는 사회가 집단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상실을 애도할 시간, 감정을 보듬을 여유를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독자들은 윤재를 응원하면서 자신의 마음 또한 되돌아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윤재의 덤덤한 어조는 역설적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더욱 슬프게 저미며,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깊고 진실한 감정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파친코>
이민진 저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자이니치들의 도전과 생존의 역사 『파친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 『파친코』는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가 이민진의 혼이 담긴 수작이다. 정체성과 인간의 가치에 관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부산 영도의 기형아 훈이, 그의 딸 선자,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를 탄생시켰다. 이민진은 그 치열한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고향과 타향, 개인의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질문한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뉴욕타임스, BBC등에서 ‘올해의 책 10’으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의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레몬>
권여선 저
탄탄한 서사와 미스터리한 반전의 절묘한 만남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떠들썩했던 여름,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이라 불렸던 비극이 벌어지고, 이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인물의 삶이 방향을 잃고 흔들린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세 여성의 목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 작품은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어떤 파장을 남기는지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며 삶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출간 전 실시한 사전서평단 이벤트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이번 작품은 권여선 소설의 새 지평을 증명할 것이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저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 그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인생 현장 보고서
조남주 작가는 신작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주인공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는 이 소설은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 보여 준다.
여권이 신장된 시대,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라는 조건이 굴레로 존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인생을 다룬 『82년생 김지영』은 조용한 고백과 뜨거운 고발로 완성된 새로운 페미니즘 소설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자료로 이루어진 ‘목소리 소설’이다. 맘충이, 여혐, 메갈리아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페미니즘 화두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저마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문학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저
2015년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특집 기사에서 처음 등장한 ‘스마트폰을 손에 쥔 신인류’라는 뜻의 포노사피엔스. 일상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며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활용하는 사람들, 이들을 가리켜 포노 사피엔스라 부른다. 작가는 신인류의 등장과 특징과 그들이 ‘축’이 된 새로운 문명의 실체, 산업군별 시장 변화와 소비행동의 변화,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성공 전략과 새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기회와 위기의 두 얼굴로 다가온 새로운 문명으로의 교체기는 우리에게 도약의 계기가 확실하다. 그것은 이 책 속의 명확한 데이터들이 말해주고 있다. 또한 급격한 변화 속에 혼란스러운 우리들이 위기보다는 기회를 볼 수 있도록, 불안함보다는 현명함을 지니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울 것이다.
<공부머리 독서법: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 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저
“최고의 독서교육법은 실행 가능한 독서법입니다”
독서를 하는 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법한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 작가의 독서교육 지침서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실현 가능한 독서법만을 엮었다. 충실한 내용만큼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독서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꿰뚫는 작가의 통찰이다. 어린이 책 작가이면서 그 역시 세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줘야 하는 아빠답게 『공부머리 독서법』에는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문장이 자주 눈에 띈다. 저자는 진정성 담긴 글을 통해 독서교육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통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저
작품과 세상의 사이를 잇는, 어느 평론가의 이토록 성실하고 아름다운 가교(架橋)!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 영화에세이 『정확한 사랑의 실험』등으로 독자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던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은 것이다. 시와 소설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노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정확히 읽고 듣고 보면서 온기를 잃지 않으려 했던 저자의 노력이 빼곡히 담겨 있다. 그간의 글을 매만지며, 자신의 글 다수를 관통하는 주제가 슬픔이었음을 깨달은 저자는, ‘타인의 슬픔’은 결코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평론가로서 작품과 세상 사이에 가교를 놓고자 했던 저자의 성실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산문집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평론가 신형철의 삶과 철학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내 아이를 위한 따뜻한 심리학 공부>
그로잉 맘 이다랑 저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정신 차려 보니 아이에게 화를 내며 소리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가 아닌가 싶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하는 아이의 행동에 욱하고 화를 내게 되는 걸까? 심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내어 아이의 마음이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 ‘문제 행동처럼 보이는 아이의 행동’들을 해석해준다.
<백년 운동: 척추 관절 아프지 않게 100세까지 운동하는 방법>
정선근 저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가 몇 년 전에 출간한, 건강분야의 스테디셀러인 ‘ 백년허리’ , ‘백년 목’이 허리와 목디스크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대중에게 제시한 책이라면, 이번 신간인 ‘백년운동’은 관절과 척추를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이다. 운동이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지는 ‘운동이라는 단 한 가지 자극으로 30조(兆) 개가 넘는 온몸의 세포가 동시에 활성화 된다는 사실’ 하나로도 충분히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운동, 운동은 최고의 명약이지만, 운동의 가장 큰 적은 척추와 관절의 통증이다. 운동을 하면 아프고, 운동을 안하면 약해지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운동법은 척추와 관절을 잘 보호하는 운동법으로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이다. 첫 번째로, 자신의 척추와 관절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며, 두 번째로, 그 몸에 맞는 운동법으로 부상없이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백년운동이다.
어린이 도서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수박 수영장』 작가 안녕달의 두 번째 그림책
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다녀온 손자가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손자는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합니다. 할머니는 소라를 통해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안녕달 작가 특유의 엉뚱하고 태연한 상상력으로 휴가와 여행의 즐거움을 기분 좋게 그려 낸 작품입니다. 탁 트인 구도와 맑은 색감으로 표현된 비취빛 바다와 고운 모래톱 장면은 아이나 어른 모두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옥탑방에서 혼자 사는 노인의 정서를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소외된 이들에게 시원한 여름휴가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전합니다.
<수박 수영장>
안녕달
한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상상력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시원하고 호방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하는 모습이나 수박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다양하게 노는 모습들이 즐겁게 전해집니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 또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한동네 사람들이 구별 없이 한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반 위에 놓인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들이 묘사되어 ‘수박 수영장’이 실제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도록 상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습니다. 안녕달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으로, 발랄한 상상력과 재치가 빛나며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알사탕>
백희나
들을 수 없던 네 마음이 들린다!
말하지 못한 내 마음을 전한다!
백희나 표 마법 알사탕!
동네 문방구에서 알사탕을 한 봉지 샀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알사탕 한 알을 골라 입에 넣었더니, 원래는 들을 수 없던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이거 정말 이상한 사탕이다! 다음엔 또 누구의 마음이 들릴까?
<구름 빵>
백 희나
구름을 반죽해서 빵으로 만든다구? 기발한 상상력에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버무린 구름빵 이야기!
비 오는 날 아침, 작은 구름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렸어요. 아이들은 구름을 따서 조심조심 엄마한테 갖다 주지요. 엄마는 솜털처럼 보드라운 구름을 반죽해서 빵을 구웠어요. 잘 구워진 구름빵을 먹은 엄마와 아이들은 구름처럼 두둥실 떠올랐지요. 아이들은 아침도 못 먹고 헐레벌떡 나가신 아빠한테 빵을 갖다 주기로 합니다. 기발한 상상력에 버무려진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가 독특한 그림 세계를 만났습니다. 정성 들여 만든 반입체 일러스트레이션과 부드러운 빛그림이 그림책에 매력을 더하지요. 백희나 작가에게 2005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안겨 준 구름빵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지도가 올라가며 오래도록 사랑 받는 작품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만, 프랑스, 중국, 독일, 노르웨이 등에서도 출간되어 세계의 아이들이 함께 읽고 있답니다.
<기차 타고 부산 에서 런던 까지>
정은주 글 ; 박해랑 그림
한국의 KTX, 대륙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유럽 각국 잇는 탈리스, 바다 속 터널을 달리는 유로스타까지 특색 있는 기차들을 만나는 경험!
나림이네 가족은 할머니의 일흔 번째 생일을 맞아 기차를 타고 세계 여행을 떠납니다.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는 다양한 기차의 안과 밖은 물론, 보름 동안 기차를 타고 세계 각국을 이동하는 풍경을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담아내 실제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국 주요 도시의 위치와 명소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외국 여행을 앞두고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좋습니다. 하루 빨리 부산에서 런던까지 전 구간을 기차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평화의 마음 또한 담겨 있습니다.